‘인공지능 전환(AX)’ 속도 올리는 대구

Use CasesJul 24, 2025

AI(인공지능)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현재 AI는 제조업과 바이오 등 전통산업의 체질을 빠르게 바꾸면서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쇠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 막상 ‘AI 전환(AX)’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지, 어떤 방법론을 택해야 하는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구지역에서는 산업현장에서 느끼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보다 폭 넓고 촘촘한 지원체계가 구축돼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이미 몇 년 전부터 발빠르게 지역산업의 특색을 고려한 AX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지역 산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AX 현장을 점검한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육성 통해 AI 산업생태계 확대


대구시의 ‘AX 첫걸음’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2022~2023년 2년간 지역특화산업인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산업에 AI 기술을 융합하는 사업을 펼쳤다.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산업은 대구지역 제조업 중 핵심산업군이다. 2022년 기준 사업체 수는 대구 전체 기업의 2.5%로 적지만 종사자 수는 10.7%, 매출 규모는 20.5%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당시 총사업비 67억5천만 원을 투입해 완성차 기업 1차 협력사 위주인 대구의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이 사업에는 삼보모터스, 에스엘, 케이비아이메탈, 경창산업, 케이비와이퍼시스템, 피에이치에이, 상신브레이크, 평화산업 등 지역 자동차부품 분야 8개 업체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 2023년 말 대구로의 본사 이전 및 자율생산 데모공장, 공동연구실 건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47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맺은 인터엑스를 비롯해 빅웨이브에이아이, 제이에스시스템 등 AI 전문기업 8개 사도 참여해 수요기업의 제조현장 AX를 적극 도왔다.


실제 수요기업으로 참여한 지역의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기업들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AI 기술 공급기업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산업현장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 새로운 가능성을 열면서 산업과 AI를 연결하는 초기 사업 진출의 기회도 손에 넣었다.


◆AI로 여는 제조 혁신의 길…지속가능한 제조 AI 생태계 조성


대구시는 지난 몇 년간 AI 생태계 확대에 힘을 쏟았지만, 뿌리산업 기반의 제조업 중심이란 지역 산업 구조상 한계가 뒤따랐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연계한 지역 지원이 반드시 필요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시는 지난 5월 전국 11개 지자체 간의 경쟁을 뚫고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도 지역특화 제조데이터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속가능한 제조 AI 생태계 조성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부터 2027년 12월까지 향후 3년간 총사업비 120억 원(국비 60억 원, 시비 55억2천만 원, 민자 4억8천만 원)을 투입해 제조데이터 활성화 플랫폼 구축 및 제조기업 AI 기술 지원에 나선다. 특히 단순 자동화가 아닌 ‘지능화’에 초점을 맞춰 제조데이터 활용능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스마트제조혁신’을 실현하는 전문가집단인 엠아이큐브솔류션과 AI 응용 및 빅데이터사업 전문기업인 아크릴, 제조 AI솔루션 개발지원 현장형 지역혁신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함께한다.

아크릴은 플랫폼 기반 인프라 구축, 유지 관리, 챗봇서비스 개발 등을 수행한다.


◆자동화 넘어 지능화로 ‘DAX(디지털 전환+AI 전환)’ 가속


향후 3년간 지역특화 제조 AI 서비스 플랫폼이 구축된다. 세부적으로 국제표준(AAS)을 준수하는 제조데이터관리기술(SW)을 개발한다. 서로 다른 설비나 시스템에서 나오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통합해 AI의 적용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다. 여러 설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징후를 조기 파악함으로써 공정 최적화 및 불량률 감소가 기대된다.


제조데이터에 특화된 LLM(초거대언어모델)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도 마련된다. 복잡한 AI 판단도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해석이 가능하다. 또 이유와 맥락까지 제시해 AI 솔루션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따라서 현장 작업자나 관리자도 AI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AI 비전문가인 제조기업 종사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에 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제조 AI 서비스 포털도 만들어진다. 포털에는 제조기업의 실제 AI 활용사례를 중심으로 산업별·기업규모별 적용방안을 구체화한 가이드북이 제공된다. AI 시뮬레이션 및 챗봇서비스 지원기능도 도입된다. 품질예측 시나리오, 실시간 이상징후 감지 및 원인 분석 등의 제공으로 제조기업의 품질혁신을 꾀한다.


기업에는 AI 솔루션 개발 및 실증을 돕는다. 단일실증, 교차실증, AAS(Asset Administration Shell, 자산관리쉘) 실증, AI시뮬레이션 실증을 추진한다. 올해는 수송기계 분야, 2026년에는 일반·정밀기계, 2027년에는 금속기계로 나눠 연도별로 집중 지원한다. AI 솔루션 현장 지원 및 기업 맞춤형 전문기술 컨설팅으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기업체질 개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도 마련된다.


조경환 대구테크노파크 AX산업본부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제조업의 낮은 디지털 전환율과 노후공정, 고령화 인력 등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제조데이터 표준화, AI 기술 실증, 데이터 기반 생산성 향상 등으로 지역산업 고도화 및 기업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본기사: <대구일보> (창간 80주년)[대전환 시대, 대구 기업은] <1>‘인공지능 전환(AX)’ 속도 올리는 대구

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64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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