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아크릴이 AI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조나단', AI 의료정보 시스템 '나디아'를 두 축으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아크릴은 2011년 설립 이후 '감성 컴퓨팅'을 핵심 기술로 삼아, 사람의 심리와 상태를 이해하는 AI 기술을 지속 개발해 왔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자연어처리, 감정 분석, 개체명 인식, 의도 분석 등 정밀한 언어 분석 역량으로 확장됐고, 이를 토대로 2019년 머신러닝(MLOpS) 기반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을 출시했다.
조나단은 고성능 AI 모델의 개발, 학습, 운영을 지원하는 도구로, 공공기관과 기업이 직접 AI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국가보훈부의 독립운동가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 통일부의 북한 정보 분석 플랫폼 등 공공 데이터 기반 AI 프로젝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나디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소형 병원 대상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이를 통해 각 병원에 최적화된 진단용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크릴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제4병원, 베트남 다낭병원 등과 함께 감염병 진단, 화상 AI 판독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국내에서는 부산대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과 협업 시범 운영 중이다.
의료 분야에 특화된 나디아는 병원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AI를 손쉽게 생성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조나단과 연계 설계됐다. 중소 병원에서도 AI 기반 진단 보조, 정신건강 예측, 감염병 대응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구현하도록 지원한다.
〈인터뷰〉 박외진 아크릴 대표
“헬스케어 분야는 AI의 사회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영역입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검색 기반 AI로 박사 학위를 받은 연구자 출신으로, 2011년 아크릴을 창업했다. 그는 창업 이후 줄곧 AI 기술의 효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연구해왔고, 의료 영역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박 대표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해 AI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이 있다”며 “국가 차원의 의료 접근성 개선과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AI가 반드시 필요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아크릴은 국내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AI 기반 우울증 예측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임상을 통과하고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아크릴은 웰케어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능 웰케어 산업협회'를 주도하며, 120여개 회원사와 함께 융합 헬스 산업 기반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대표는 “사람들의 실제 삶에 기여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아크릴은 사람을 위한 기술, 사회적 기여가 가능한 AI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출처: 전자신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0/0003313836?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