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이 사단법인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KAVA, 이사장 이희엽)와 성범죄 피해자를 비롯한 범죄 피해자 전반을 지원하기 위한 AI 솔루션 공동 개발을 목표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크릴의 선도적인 AI 기술력과 KAVA가 수년간 현장에서 축적해온 피해자 심리지원 및 위기개입 상담 경험, 그리고 다수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경험을 융합하여 추진된다. 특히 KAVA는 연간 약 4천여 건의 심리상담 데이터를 수집·검증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 조서작성, 경찰관 및 전문가 보조, 피해자 상태 진단 모델 등 특화 서비스를 실제 구현해온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KAVA와 ㈜아크릴은 그동안 시중의 대형 언어모델들이 정책적 제약으로 다루지 못했던 성범죄 피해자의 민감하고 심층적인 호소를 실제로 다룰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특히, ㈜아크릴은 국내 공개 언어모델 평가 지표인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한 뛰어난 기술력과 소형 대규모 언어모델(sLLM)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범죄 피해자의 상황과 감정에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적절한 법률·심리·행정적 대응을 제안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크릴은 개발될 AI 솔루션의 안정성, 신뢰성 및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인 기술적 지원과 모델 고도화를 책임질 예정이다.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는 피해자 지원 최전선에서 축적한 전문적인 임상 데이터 및 사례 정보를 ㈜아크릴에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AI 솔루션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법률, 심리, 행정 분야의 전문적인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개발된 AI 솔루션의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능동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발판 삼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관련 정부 부처와의 공동 연구 개발 과제 수행 및 국책 사업 연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실제 현장에서의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될 AI 솔루션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그 성과를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시키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아크릴 박외진 대표는 “이번 협약은 ㈜아크릴의 첨단 AI 기술이 사회적 취약 계층 보호라는 중요한 공공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AI 기반 솔루션이 실제 범죄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복귀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더 나아가 안전한 사회 환경 조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크릴과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는 이미 AI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약자 지원 분야에서 협력해 온 바 있다. ㈜아크릴은 2023년 '제36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인공지능 마음건강 검진 서비스 '조앤(JOANNE)'을 시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KAVA와 협력하여 개발한 '조앤'은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신체적·정신적 위기 징후, 자살 징후, 학대 여부 등 스트레스 신호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KAVA는 2023년 '조앤'을 통해 실제 학대 피해 아동을 조기 발견해 사회적 주목을 받는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한 공익 AI 개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략적 업무 협약은 기존의 성공적인 협력 경험을 토대로 양 기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 사회 안전망 구축에 중요한 기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AI 기술에 공공성을 접목해 사회적 약자의 실질적 보호로 이어지는 ‘공익 AI’를 구현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시도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