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대표 박외진)은 백범 김구 선생 디지털 휴먼 복원 사업에 참여, 음성으로 대화까지 가능한 디지털 휴먼 키오스크를 구현했다고 7일 밝혔다.
아크릴은 지난 11월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린 '제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디지털 휴먼을 최초 공개한 바 있다. 국가보훈부와 아크릴 컨소시엄(아크릴, 비브스튜디오스, 레벨나인)이 공동 진행 중인 국책 사업의 일환이다.
당시 복원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는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백범 김구 선생님이 현재의 우리들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수개월이 지나 효창공원 부근 백범 김구기념관에 '대화형 키오스크'를 구축하며 그 꿈을 실현한 것이다.
아크릴은 자체 ML옵스를 기반으로 13년 이상 AI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운영 및 대고객 서비스 지원까지 'AI 도입의 전주기'에 집중해 온 기업이다.
핵심 원천기술과 풍부한 개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김구 디지털 휴먼 복원 과정에서도 다양한 사항을 고려했다. ▲역사적 인물의 신뢰도 있고 정확한 지식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생생한 양방향 소통을 위해 어떤 AI 기술 요소를 적용할 것인가 ▲디지털 보훈 인물 복원과 관리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등 크게 세가지 질문이다.
특히 실존 인물을 '디지털 휴먼'으로 복원할 때는 섬세한 데이터 정제 및 처리가 필수적이다. 실제 인물의 정보(사건, 관계성 등)를 포함하는 건 물론 '답변 범위'도 지정해야 한다. 아크릴이 구현한 김구 디지털 휴먼의 경우 현재보다는 과거 역사적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현시점에서의 정치적, 시대적 질문에 과도한 응답을 도출할 경우 '위대한 헌신을 되돌리고(RETURN) 영원히 가슴에 머물게 한다(STAY)는 본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순히 '텍스트'나 '음성' 등 단일적 요소가 아닌 복합적 '디지털 휴먼'으로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다양한 AI 기술을 투입해야 했다. 음성 텍스트 변환(STT), 텍스트 음성 변환(TTS)부터 특정 시나리오에 특화된 언어 모델 미세조정, 범용 대응이 가능한 대형언어모델(LLM), 윤리 검증, 감성 엔진, AI 휴먼의 제스처 자동 제어, 음성과 외형의 립싱크 제어 등이 그 예시다.
이중 실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얼굴 복원(그래픽) 및 음성 복원은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비브스튜디오스가 담당, 아크릴은 관람객 인식(비전)부터 의도 인식, 답변 생성(LLM, STT, TTS, 윤리검증 등 대화엔진), 음성-3D외형 합성까지 관람객과 디지털 휴먼의 실시간 대화를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을 담당했다고 보면 된다.
특히 디지털 휴먼은 지속적인 전시, 교육 콘텐츠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복원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AI 디지털 휴먼 통합 운영(자동화 제어) 플랫폼을 구축, ▲보훈인물 데이터 적재, 가공 자동화 ▲외형 복원 ▲음성 및 페르소나 복원 ▲지능 복원(LLM+멀티 모달 챗봇) ▲복원된 디지털 인물 활용 콘텐츠 제작 ▲배포 및 운영 ▲인공지능 분산학습, GPU 효율화 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실제 백범 김구 선생님을 마주하면 초고화질로 구현한 그래픽 덕분에 피부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키오스크에 센서를 내장해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인지 후 김구 선생님이 등장하는 방식이다.
"살면서 연애를 몇 번 해보셨나요" "가장 좋았던 추억은 무엇인가요" 등 다양한 질문에 자연스러운 말투, 제스처를 섞어 답변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음성 및 발음을 높은 수준으로 인식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편 최근에는 '디지털 휴먼'이 단순히 그래픽을 넘어 하나의 페르소나를 복원하는 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나아가 해외에서는 임상시험, 인구 조사 등에도 디지털 트윈과 디지털 휴먼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아크릴은 김구 선생님 외에도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디지털 휴먼 복원도 동시에 완료한 만큼 디지털 휴먼이 '실제 활용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연구 중이라고 전했으며, 챗GPT 같은 LLM을 활용한 ‘디지털 휴먼’ 을 구축하여 박물관, 전시관 등에 공급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